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2화

고개를 돌려 금란전을 바라보니, 문득 엉덩이 아래의 용좌가 그리도 위태롭게 느껴졌다. 전강훈이라면 심화영을 위해 무엇이든 할 사람이었는데 연경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황제는 등줄기를 훅 스쳐간 한기에 몸을 떨며 다급히 외쳤다. “어서 가서 짐의 명이라 전하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심화영을 꼭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납치한 자를 반드시 엄히 처벌하거라!” 조덕배는 정신을 가다듬고 급히 달려 나갔다. 반 시각도 되지 않아 온 도성은 군령으로 순식간에 봉쇄되었다. 한편 성 밖 오솔길, 흐릿한 의식 속에서 심화영은 눈을 떴다. 눈앞에 전강훈이 보이자, 무심결에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낮게 속삭였다. “강훈 오라버니, 오라버니를 번거롭게 했네요. 운주 쪽 일은 급한가요?” 전강훈에게 미안했고 무예 하나 익히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독이 늦게 퍼진 탓에 적에게 끌려 지하 밀도로 들어가 버렸고 그 때문에 전강훈마저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외상은 전장을 누벼온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심화영을 구하다 입은 상처가 아니던가. 오히려 전강훈은 그녀를 지켜내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고 있었다. “운주 일은 염려 마시오. 잘 해결될 거요.” 그는 물병을 기울여 그녀의 입술을 조금 적셔 주었다. “안색이 창백하군. 어디 더 불편한 곳은 없소?” 길 내내 그녀의 얼굴은 창백한 종잇장 같았고, 정신마저 아득히 흔들렸다. 그의 가슴은 저릿하게 죄여들었고 의원을 불러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심화영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집에서 나갈 때 해독제를 챙기지 못했어요. 다른 이에게 독을 쓰다 보니, 저도 덩달아 중독되고 말았네요.” 그러나 사실 그녀는 애초에 해독할 뜻이 없었다. 몸으로 버텨내야만 독이 혈맥에 스며들고 그래야만 서서히 몸속의 고충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내막만큼은 결코 그에게 들켜선 안 되었다. 괜스레 불안해진 그녀는 더듬듯 물었다. “세민이는요?” “그대 오라버니를 찾으러 갔소.” 그녀가 눈을 크게 뜨자 전강훈이 말을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