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화
“잠깐!”
심화영은 불안한 마음에 급히 바깥 암위를 불렀다.
“청유 거리에 있는 설현수 어르신을 찾아가거라. 전하께 드릴 약을 내가 미리 준비해 두었으니 반드시 지니고 가시게 해.”
암위 하나가 전강훈을 흘끗 보았다.
전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하고는 곧 다른 이에게 명하였다.
“구룡성의 소식이 도착하는 대로 바로 출발하지.”
심화영이 조심스레 이르렀다.
“지금쯤 내분이 일어나 바깥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예요. 때를 잘 다스리면 분명 여럿을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교활한 토끼는 굴을 셋이나 파 두는 법. 오늘 우리가 몇을 잡든 내가 떠난 뒤에는 반드시 조심해야 하오.”
심화영은 그의 품에 기대었다. 그를 보내기 싫었지만 끝내 말로는 하지 못했다.
과연, 지하 구룡성은 이미 큰 혼란에 빠져 있었고 그녀가 심어 둔 올가미는 제 몫을 다하고 있었다.
강월호가 돌아올 무렵, 가장 가까운 길은 이미 무너져 내린 뒤였다. 어쩔 수 없이 우회했고 지금에서야 의사대전에 도착했다. 막 들어서는데, 우호법 청륜이 황급히 달려와 엎드리며 입을 열었다.
“수장님,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 화약고에 침입해 폭약을 빼내더니, 곳곳의 주요 처소를 폭파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한 교도가 지목하기를, 그 자가 바로 강인이라 불리던 심화영이라 합니다!”
“뭐라?”
강월호는 귀를 의심하였다.
“강인이 곧 심화영이라니, 허튼소리 말라! 그럴 리가 있느냐!”
심화영은 아직 열다섯에 불과했다. 강인은 그의 곁에서 무려 사 년이나 있었던 인물이었고 설령 남녀 구분이 어려운 몰골이라 해도 어찌 열두 살 때부터 천자교에 잠입해 있었을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그녀는 몇년 전에 삼황자가 내린 약에 당했었다.
강월호는 차마 믿기지 않았다.
청륜은 난색을 띠며 입을 열었다.
“저 또한 믿고 싶지 않았으나 분명 심화영 본인이 인정한 뒤, 자신을 잡으려던 자들을 모두 죽여 입을 막았다 합니다. 스스로 말하기를, 이제부터는 그 비밀을 누구도 알 수 없으리라 하였습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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