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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그는 정말 두려웠다.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에. 그 생각이 스치자, 품 안의 여인을 더욱 세차게 끌어안았다. 심화영은 그의 마음이 무겁다는 걸 느끼고는 물었다. “무슨 생각 해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여요.” 전강훈은 생각을 정리하고는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대가 어찌 호랑이 굴에서 살아 돌아와, 영민한 머리로 나를 붙잡았는지 생각하고 있었소.” 암울한 부분은 끝내 감추고 눈빛에는 오직 감정만이 서려 있었다. 그가 웃는 순간, 찬란한 빛이 번져 시선을 떼기조차 어려웠다. 심화영의 머릿속은 순간 하얘졌다. 문득 어린 시절, 두 사람이 들판에 나란히 앉아 아무 쓸모 없는 이야기를 반나절 내내 주고받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그가 보내는 눈빛이 꼭 그때와 같았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소년이던 그는 이제 깊은 무게를 지닌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의 어깨에 깃든 숙연한 기운이 오히려 마음을 놓이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가 물음을 던지자, 심화영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맞아요, 하나 빼먹은 게 있네요. 제가 놈들한테 함정을 좀 파뒀거든요. 지금쯤 저 지하성은 난리가 났을 거예요. 눈치채고 수습하려 들면 손해도 크겠죠. 거기다 도망치려면 또 얼마를 잃을지 몰라요...” 말이 나오자, 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전강훈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의 수다를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러나 웃음 뒤엔 오히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단호히 말했다. “다시는 그러지 마시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세민이를 곁에서 떼어놓아서는 안 되오. 알겠소?” 그 목소리에는 드물게 엄중함이 깃들어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잃을까 두려운 듯이. 심화영은 그가 너무 세게 끌어안는 탓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라버니, 자꾸 말썽만 부리는 절 죽이고 다른 여인을 부인으로 들이려는 거 아니에요?” 전강훈은 그녀의 속내를 알아채고 피식 웃었다. 손아귀의 힘은 풀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그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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