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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온성해를 제대로 써먹기만 하면 운주 대역병이 터질 때 전강훈의 군대는 틀림없이 와해될 것이오! 전강훈이 죽으면 심화영이 여인의 몸으로 무슨 큰일을 하겠소? 차라리 심화영도 운주로 달려가 전강훈과 함께 죽어버리면 더없이 좋을 터!” 원태영은 여러 날의 불운 끝에 간만에 들은 희소식이라 으스대며 말했다. “온성해만 나오면 모든 게 수월해지오. 손 상서 상상 이상으로 그자는 수완이 뛰어나다오!” 손 상서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을 기다리시지요. 내일 경성의 금지령이 풀리거든 우선 송연정을 거둬들이고 밤에 온성해를 만나지요. 허나 경거망동은 금물입니다. 심씨 가문 쪽에 꼬투리를 잡히지 말아야 하고 폐하 또한 눈치채서는 아니 됩니다.” 원태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지하 밀로에서 갈라졌다. 한편 심화영이 눈을 떴을 때 온성해는 이미 몸가짐을 정리하고 곁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온성해는 심화영이 눈을 뜨자마자 물었다. “화영 낭자, 지금 성안이 온통 나와 소재인을 찾느라 수색 중이라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설 수 없소.” “괜찮습니다. 우선 변장부터 하시지요.” 심화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실에서 무언가를 챙겨 나왔다. 잠시 뒤 온성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참으로 기묘한 변장술이로군! 부인이 눈앞에 서 있어도 나라고 믿지 못할 것이오!” 사십 대 중반의 온성해는 변장을 마친 순간 여든 가까운 노 선비로 변모하였다. 풍기는 기운 또한 달라져 병약한 서생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오히려 늠름한 기상이 드러났다. “이제부터 선생은 밖에서 여러 해 떠돌다 돌아온 심씨 가문의 먼 친척으로 이름은 심온이십니다.” 심화영의 단호한 당부에 온성해는 황급히 일어나 두 손을 모으며 인사했다. “이 은혜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소!” 심화영은 손짓으로 온성해를 앉히며 말을 이었다. “오늘 밤 선생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손씨 가문 쪽에서 역병을 퍼뜨릴 자를 찾고 있는데 그자는 유씨 부인과 연이 있습니다. 허나 유씨 부인은 이미 돌아버렸으니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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