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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장공주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너 방금... 뭐라 한 게냐?” 장공주는 참지 못하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으며 심화영은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었다. “어찌 된 일입니까? 제왕 전하께서 떠나시며 친누이에게도 강훈 전하께서 운주에서 무슨 일을 맞닥뜨릴지 말해 주지 않으신 겁니까? 저는 당연히 장공주마마께서 다 아시고 그 때문에 황급히 명혼을 서두르시는 줄 알았습니다만.” 장공주는 걷잡을 수 없이 화가 치밀었다. 짐승도 제 새끼를 해치지 않는다는데 지금 이 순간 장공주는 도리어 황제의 편에 서서 훼방을 놓고 있었다. 심화영은 곧장 가차 없이 직언했다. “아니면 장공주마마께서는 불구경하듯 방관하시며 저와 영안 공주가 피 터지게 싸워 집안의 불씨가 커지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 두 집안의 혼약이 파기되는 게 과연 장공주마마께서 바라시는 바입니까?” 장공주는 두 주먹을 파들파들 떨면서 온몸은 분노로 진동했고 눈빛은 퍼렇게 서슬이 서렸다. “심화영, 네가 감히 본 공주를 의심하는 것이냐!” “소녀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심화영은 냉소를 머금었다. “이미 수락하지 않았습니까? 영안 공주 한 명이 아니라 열 명이든 수십 명이든, 그 모든 여인을 데리고 운주 전장에 나가 역병과 싸워 보겠습니다. 서방님이 그곳에 있는데 가지 않을 여인은 없겠지요.” 곁에 있던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셋째 아가씨 말씀이 옳습니다. 명양왕 전하 같은 인물이라면 부인과 첩이 많아야 마땅하지요. 허나 일단 왕부에 들어가면 당연히 정실부인인 셋째 아가씨를 도와 전하를 보필해야 합니다. 전하께서 운주에서 위태로우시다면 영안 공주 또한 동행해 고난을 함께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리해야만 비로소 측비라는 이름에 걸맞을 것입니다.” 장공주는 미간을 더욱 굳게 찌푸리면서 영안 공주에게 물었다. “네 뜻은 어떠하냐?” 영안 공주는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만큼 주먹을 꽉 쥐었으나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싫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러면 곧바로 자신이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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