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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그게 아니라!” 원시경은 다급해하며 몸을 앞으로 기울여 심화영의 손을 잡으려 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자가 운주에 간 것은 그의 소임 때문이며 내가 경성에 남아 있는 것 또한 경성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오. 그대에게 향한 나의 마음은 진실하오. 만약 그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내가 그대를 지켜주겠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오.” 심화영은 재빠르게 몸을 틀어 그의 손길을 피하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하긴, 대황자 전하께서 경성에 남아 계시는 편이 손씨 가문과 삼황자, 이황자를 견제하는 데에도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염치불구하고 대황자 전하께 부탁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당분간 그분이 집을 비우게 되는 동안, 명양왕부와 심씨 가문의 안위를 대황자 전하께 맡기고자 합니다. 송구하오나 저의 언니에게 일이 생겨서, 저도 잠시 떠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일어나 예를 갖추었다. “대황자 전하께서 소녀를 보호하고자 하시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니 소녀의 가족은 전하께 맡기겠습니다. 부디 잘 보살펴주시길 바랍니다. 그들 모두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니 전하께서 부디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원시경은 일어나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정녕 떠나겠다는 것이오?” 심화영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역병에 대한 일은 전하께서도 들으셨겠지요? 제 언니가...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차마 동생 된 도리로서 외면할 수 없습니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저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원시경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조급한 행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굳게 약속했다. “염려 마시오. 화영 낭자가 떠나 있는 동안, 심씨 가문은 내가 온 힘을 다해 보살필 것이오. 언제 떠날 예정이오?” 심화영은 말했다. “이삼일 후가 될 듯합니다.” 원시경은 말했다. “오늘 밤은 어떠시오? 마침 칠석이니 화영 낭자와 함께 꽃등을 구경하고 싶은데, 허락해주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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