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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물속에는 발을 디딜 곳이 없었으니 방준서는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끌려갔다. 정신을 차리고 힘을 쓰려 할 때, 그녀의 작은 얼굴이 눈앞에서 웃고 있었다. 멀리 희미하게 빛이 새어 나와 그녀의 얼굴을 따뜻하게 감쌌다. 방준서는 어이가 없어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그녀를 따라 동굴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물풀이 흔들리며 동굴 입구를 다시 막았다. 다시 위로 한참을 올라가자 수위가 낮아지고 동굴 안은 건조해졌다. 벽에는 뜻밖에도 장명등이 켜져 있어 방준서는 멍하니 굳어 버렸다. “여긴 어디요?” 심화영은 답했다. “지하 구룡성입니다. 저도 우연히 여기 입구를 발견했습니다.” 구룡헌주, 이곳은 물을 뿜어내는 곳이었다. “우리 성 밖으로 갑시다.” 심화영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채 남은 비밀 통로를 따라 빠르게 이동했다. 방준서는 서둘러 따라가며 물었다. “출구는 어디에 있는 것이오?” “성 밖입니다.” 심화영은 기억력이 좋았다. 과거 명양왕이 은밀하게 알려주었던 모든 출입구의 위치를 그녀는 단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오늘 밤, 그녀가 요란하게 배를 타고 나온 이유는 뱀을 굴에서 나오게 하듯,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움직이게 하려는 계산이었다. 그나마 운 좋게도 이곳에서 방준서를 데리고 슬쩍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면 이 일대는 워낙 번화하고 밤에도 순찰이 삼엄해서, 아무리 조심스레 움직였더라도 금세 들켰을 것이다. 하지만 방준서는 역시나 영리했다. 그는 곧 핵심을 꿰뚫어 보았다. “설마... 오늘 낭자가 나온 것은 일석사조를 노린 것이오?” 그는 정말 놀랐다. “낭자는 천부적으로 남을 속이고 이용하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로구먼! 심여진을 데리고 나와 강치현과 감정을 나누게 하고 동시에 그 녀석들을 꼬드겨 낭자를 암살하게 만들고 그 혼란을 틈타 나를 데리고 비밀 통로로 숨어들어 감쪽같이 성 밖으로 도주하고... 밖에 있는 녀석들은 낭자를 찾지 못하니 필시 이미 물에 빠져 죽었다고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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