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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하지만 손 상서는 판을 이 지경까지 벌여 놓았으니 이제 막 수확을 거두려 하는 마당에 어찌 순순히 물러설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몸을 돌려 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오늘 밤 일은 중대한 사안이니, 혹 폐하께서 책망하신다면 본관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심철호를 힐끗 쳐다보았다. 심씨 가문의 죄명을 확실히 밝혀내어 폐하가 심씨 가문이 온성해를 빼돌리고 방준서까지 풀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심씨 가문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황제는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을 오랫동안 경계해 왔다. 그런데 그가 이토록 좋은 기회를 넘겨준다면 황제는 명양왕이 없는 틈을 타 심씨 가문을 먼저 손보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찌 그를 탓하겠는가? 손 상서는 승리를 확신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은 심철호를 죽은 사람 보듯 경멸스러웠다. 심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오늘 밤 벌어진 일들의 전말을 알지 못했고 또 갑작스럽게 닥쳤기에 마음속으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다 심화영의 눈에서 희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심화영은 저 멀리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손 상서를 향해 올가미를 던지기 시작했다. “손 상서의 말씀대로 심화영이 온성해와 소재인, 송연정 세 사람을 석양각에 숨겨 놓았다면 대체 누가 불을 지른 것일까요? 설마 제 손으로 제집을 불태웠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시겠지요?” 심화영의 빛나는 두 눈동자가 손 상서의 얼굴에 꽂히자 찰나의 순간 손 상서는 낯익은 기시감을 느끼며 굳어 버렸다. ‘이 사람은...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한데...’ 하지만 심철호조차 알아보지 못했는데 그가 알아볼 수 있을 리가 있겠는가. 한참 동안 굳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심화영의 말을 곱씹어 보니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걸 누가 알겠소? 애당초 심화영이 소재인과 온성해를 데려갔다는 것 자체가 수상쩍은 일이고 심화영이 여우처럼 교활하다는 것은 영주 사람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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