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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제가 손 상서를 너무 업신여긴다고요?” 심화영은 싸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죽는 건 우리 심씨 가문 수십 명의 목숨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손 상서께서는 손씨 가문에서 한 명이 죽는 것조차 감내치 못하시는지요? 이중잣대로 대하시면 안 되지요.” “...” 뜰 안은 쥐 죽은 듯 침묵에 빠졌고 모두가 눈앞에서 백세민이 손용득의 머리를 들고 성큼성큼 나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심화영은 고개를 돌려 심진성에게 붙잡아 온 이들로 하여금 문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게 하라고 시켰으며 관련된 인물들의 증언까지 즉석에서 정리하게 했다. 똑같이 두 통을 작성해 하나는 자신이 보관하고 또 하나는 대리사의 장로 노덕환에게 주었다. “노 장로님, 이제 오늘 밤 일이 어떻게 된 건지 분명해졌지요?” 노덕환은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으나 심화영의 눈빛과 그녀의 몸에 흩뿌려진 핏자국을 보고는 눈꺼풀이 저절로 파르르 떨렸다. 노덕환은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은 이미 드러났소. 손 상서가 사람을 시켜 심씨 가문을 모함하고 석양각에 불을 지른 뒤 온성해와 소재인, 송연정을 사칭하여 화영 낭자를 시해하려 했소...” “역모와 나라를 배반한 것은 구족을 멸할 중죄가 아닙니까.” 심화영은 서늘하게 웃었다. “...” 노덕환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덧붙였다. “손씨 가문이 충량한 자들을 모함하고 불순한 뜻을 품은 것은 사실이니, 내일 새벽에 내가 곧바로 폐하께 아뢰겠소.”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장로님.” 심화영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압박감은 실로 무겁게 느껴져 노덕환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화영 낭자가 미리 이런 대비를 한 거면... 원래 석양각에 있던 유씨 부인은 지금 어디에 있소?” 짝짝짝. 심화영이 손뼉을 세 번 치자 그 즉시 강석이 유씨 부인과 연지를 데리고 나왔다. 심화영은 손홍철을 바라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참 공교롭게도 유씨 부인께서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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