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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자신의 소원을 청하가 먼저 이룬 것을 보고 언심은 분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청하의 뺨을 후려갈긴 후, 그녀는 황급히 원시경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이 든 원시경은 어두운 표정으로 청하를 노려보았다. “화영 낭자는 어디 가고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것이냐?”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와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실패했다는 것은 화영이 빠져나갔다는 거잖아. 내 계획을 미리 눈치챈 걸까? 이제 어떡하지?’ 그때, 소나연이 편전 안으로 들어왔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이냐? 화영은?” 소나연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청하를 쏘아보았다. ‘여덟 해 동안이나 곁에 두어서 믿음직스러운 계집종이라 생각했건만 이제 와서 배신을 해?’ 청하는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쇤네도 어찌 된 일인지 잘 모르겠사옵니다. 줄곧 문 앞에 있다가 대황자 전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최음제를 건네며 안으로 들여보냈을 뿐입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대황자 전하가 화영 아가씨의 이름 부르며 괴성을 지르기에 이를 이상히 여겨 들여다봤더니 전하께서 쇤네를 억지로... 애초부터 방 안에는 화영 아가씨가 없었사옵니다.” 청하는 얼굴을 감싸 쥔 채 흩어진 옷가지들을 가리키며 이어서 말했다. “쇤네는 바로 저곳에서 대황자 전하와 마주쳤사옵니다.” 옷과 비녀가 입구에 널브러져 있다는 것은 결코 스스로 대황자의 품에 안기지 않았다는 것을 뜻했다. 방 안에 심화영의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을 본 소나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혹 화영이 일부러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일 수도 있어.” 그러자 원시경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홍차와 마취향은 다 치웠느냐?” 그러자 언심이 답했다. “이미 치우고 새것으로 바꿨으니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할 겁니다. 하나 화영 아가씨의 눈치가 그리 빠를 리가 없을 터인데... 쇤네는 도저히 믿지 못하겠습니다.”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원시경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 소나연에게 말했다. “오늘 일은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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