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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손 상서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굳어져 버렸고 심화영을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화영은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참 대치했다. 지켜보던 삼황자는 전강훈을 보며 물었다. “혹 손에 든 혼서가 명양왕의 혼서가 아닌지요? 정말로 화영 낭자의 혼서가 맞습니까?” 정신이 든 손 상서도 고개를 돌려 전강훈을 보았다. “명양전하,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가 전하가 화영 낭자를 연모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연모를 한다고 한들 선황제 폐하의 존엄이 담긴 이 일에서도 화영 낭자를 감싸는 것은...” 그는 전강훈의 손에 있는 것이 심화영의 혼서라고 믿지 않았다. 오히려 전강훈이 그녀를 감싸주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손 상서와 삼황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전강훈을 보았다. 심화영도 의구심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그녀는 전강훈이 들고 있는 혼서가 정말로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감싸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다만 전강훈의 성격이라면 이런 의심에... 따져 묻는 그들의 모습에 전강훈은 잠시 당황하고 말았다. 그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곧이어 그는 손을 들더니 손 상서의 뺨을 때렸다. 짝! 집안에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손 상서는 그대로 몸이 돌아가고 말았고 앞니가 두 개 빠져버렸다. 전강훈의 손아귀 힘이 얼마나 셌는지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황제마저도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구도 전강훈이 먼저 손을 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손 상서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바닥에 떨어진 피 묻은 이빨을 보더니 말까지 더듬었다. “소, 소신은 그저 합리한 의심을...” 퍼억!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주먹이 그에게 닿았다. 피를 머금은 손 상서의 입가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나왔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더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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