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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총성이 난무하는 동유럽 변경, 부상자들 사이를 오가는 조현희는 옷이 피와 흙탕물로 흠뻑 젖었다. 온몸도 땀범벅이 되어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인수인계 의료진이 도착해서야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먼지로 덮인 폐기 탄약 상자 위에 앉아 아픈 종아리를 주무르며 총성이 난 후 피어난 연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해외로 나온 후 원래는 끝까지 학업에 열중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받은 상처로 우울증이 생겼고 매일 밤 모욕과 고문을 당하는 꿈을 꾸면서 머리카락도 뭉텅 빠졌다. 마침 그때 ‘발은 미래’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어 망설임 없이 지원해 이곳에 왔다. 그 후 몇 달 동안 팀원들과 병사들을 따라 각 전장에 주둔했다. 비록 힘들었지만 갑자기 팽팽해진 생활 리듬에 엉망진창이었던 과거를 더 이상 떠올리지 않게 되었다. “현희야,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새로 사귄 친구 임정미가 생각에 잠긴 조현희를 보고 허둥지둥 달려왔다. 정신을 차린 조현희는 재빨리 물었다. “전쟁이 곧 멈출 거래?” “전쟁이 멈추면 아주 좋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말을 마친 임정미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조현희의 귀에 다가가 속삭였다. “우리 구역에 통신 전문가가 새로 온대. 엄청 잘생겼다고 했어. 집안에 재산도 어마어마하고...” 이 말을 들은 조현희는 순식간에 흥미를 잃었다. 이번 생에 조현희는 오직 한 사람만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바로 그 사람이 그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줬다. 조현희가 남자 때문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을 알고 있던 임정미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말했다. “내 생각에... 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료해야 해. 살면서 나쁜 남자 안 만나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 넌 예쁘고 착하니까 분명 너를 소중히 여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임정미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보낸 조현희는  그 통신 전문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너 혼자 가, 난 안 갈래.” “아... 진짜 안 갈 거야?” “응, 오늘 너무 피곤해.” 조현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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