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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송해인은 이선영이 여러 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매우 바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며칠은 기다릴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송해인이 찾아왔다는 말을 들은 이선영은 곧바로 시간을 내주었고 잠들기 전 한 시간을 비워서 그녀와 영상 통화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고 거의 삼십 분 동안 깊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선영의 몇 마디 조언에 송해인은 막혔던 부분이 단번에 뚫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금세 잡았다. “이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이 좀 정리되면 꼭 식사 대접 한번 하고 싶어요. 그때 교수님 일정에 맞출게요.” 이선영은 그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너라면 시간이 없어도 만들어서도 만나야지.” 이선영은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해인아, 추 교수님이 얼마 전에 학교로 재임용되신 거 알고 있어? 시간 되면 한번 찾아뵈어.” 추경진 이야기가 나오자 송해인은 갑자기 말이 막혔다. 잠시 침묵하던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죄송스럽게 말했다. “아마 추 교수님은 평생 저를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실 거예요. 제가 뵐 면목이 없어요.” 이선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이선영은 송해인을 무척 아껴 자신의 연구팀으로 데려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들은 추경진은 다음 날 새벽부터 의자를 들고 이선영의 연구실 문 앞을 막았다. 그는 나타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 자네가 여자라서 한 손만 쓸 테니 한번 붙어보자고!” 이선영은 어이없어 결국 송해인을 데려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심지어 다시는 스카우트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주었다. 그제야 추경진은 삐친 얼굴로 의자를 들고 돌아갔다. 하지만 그 뒤로 이선영은 여전히 송해인과 은밀히 연락을 이어갔다. 그녀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을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무척 좋아했다. 물론 가끔은 추경진의 험담도 조금씩 하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훗날 송해인은 모든 걸 내려놓고 결혼을 택했다. 그때 추경진은 순식간에 다섯 살은 늙은 듯했다. “해인아, 넌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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