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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해인아, 너 왜 이렇게 착해?” 그는 목이 메어 말했다. “나는 절대 너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그 시절, 한은찬은 늘 송해인에게 얼마나 좋은지만 말했기에 그가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다는 사실을 놓쳤다. 송해인은 짐을 정리하고 프런트에 가서 회사에서 배정한 전용차 열쇠를 받으려 했다. 어제 이미 문의했었고 오늘 준비될 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직원이 확인 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송 부장님, 죄송합니다. 임 팀장님이 오후에 이미 사람을 보내 열쇠를 가져가셨어요. 혹시 한 대 더 신청하시겠어요? 이전에는 연구개발 부장이 송 부장님 한 분뿐이라 회사가 차량을 한 대만 배정했거든요.” 송해인에게 주어질 대우는 모두 임지영에게 돌아갔다. 프런트 직원조차 송해인을 측은하게 생각하여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송해인은 담담하게 인사하고 회사를 나와 택시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러시아워라 차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녀가 카카오T를 보니 앞에 17명이 대기 중이었다. 게다가 마침 하늘에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송해인은 고개를 들어 어두운 구름을 바라봤다. 그때, 카톡 메시지가 홈 화면에 떴다. 정채영의 작은 계정이었다. [퇴근했어?] [응, 택시 잡는 중이야. 이 시간에 차 잡기 힘드네, 지하철 타야겠어.] 울먹이는 이모티콘 첨부까지 첨부했다. [회사로 들어와 비 좀 피하고 있어. 2분만 기다려.] ‘채영이 촬영 때문에 외지에 있는 거 아니었어? 어떻게 여기에 비 오는 걸 알지?’ [어떻게 여기 비 온다는 거 알았어?] [안명시 날씨를 확인했더니 비가 온다고 떴어.] 송해인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채영이 작은 계정을 쓰고 나서 훨씬 성숙하고 신중해진 것 같아. 이모티콘도 거의 쓰지 않아. 하지만 2분 기다리라는 건 무슨 뜻일까?’ 송해인이 물어보려던 찰나 흰색 세단이 다가와 그녀 앞에 섰다. “송해인 씨 맞으신가요?” 정장 차림의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우산을 들어 주며 말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탑승해 주세요.” 송해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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