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7화

임지영은 치맛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하지만 어차피 송해인이 올 수 없으니 파트너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곧 진정했다. 배도현이나 강태윤은 의학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니 실험 과정이 무난하기만 하면 성공이었다. 그런 생각에 긴장이 완전히 풀렸고 자신 있게 기계 쪽으로 걸어갔다. 한편, 로비에서는 배도현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었다. 항상 안개가 낀 듯하던 그의 잘생긴 얼굴에 지금은 보는 사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의 무서운 분노가 담겨 있었다. 그는 분명 송해인이 회사에 들어오는 것을 봤었다. 하지만 잠시 회의했을 뿐인데 그녀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커다란 불안감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그의 심장을 움켜쥐고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배도현은 눈을 감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녀와 관련된 일이라면 작은 소문 하나만이라도 배도현한테는 몸을 산 채로 자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함영민은 로비의 CCTV 영상을 가져와 배도현에게 보여주었다. “대표님, 해인 씨는 20분 전에 정문으로 들어오셨고 나가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프런트 직원의 말에 따르면 방문자 등록하시고 나서 줄곧 저쪽에 앉아 계셨다고 합니다.” 함영민이 가리킨 그쪽을 보니 하필이면 감시 카메라의 사각지대였다. “중간에 프런트 직원이 5분 정도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해인 씨는 이미 사라졌다고 합니다.” 배도현은 걸음을 멈췄고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머리를 한 커다란 남자는 먹장구름과도 같이 주변 공기마저 무겁게 만들었다. 그의 앞에 서 있는 프런트 직원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가볍게 떨었다. 그녀가 새 대표님과 만난 적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너무 무서웠다. “대, 대표님, 전 정말 딱 5분만 자리를 비웠습니다...” 배도현은 말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를 따라 가장 구석에 있는 화장실에서 시선이 멈췄다. 밖에는 “공사 중”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돌아오니까 임지영이 바로 찾아온 겁니까?” 배도현의 말투에는 분명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