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한은찬은 결벽증이 있어서 몸에 피를 묻히고 다니는 게 너무 불편했다.
그는 가장 가까운 호텔 방을 잡고 깨끗한 옷을 배달시켰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뒤, 피가 묻은 옷은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리를 끝내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을 때, 임지영은 이미 깨어 있었다.
“대표님...”
그녀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고 보기에 안쓰러웠다.
한은찬은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침대 윗부분을 조금 올려주었다.
“언니는 괜찮아요?”
임지영의 시선은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한은찬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가 손을 거두려 하자 갑자기 그의 옷소매를 잡았다.
“은찬 씨, 절 믿어줘요...”
눈물이 창백한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고 임지영은 흐느끼며 말했다.
“전 정말 언니를 화장실에 가둔 적 없어요. 그 미친 여자도 누군지 몰라요...”
한은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을 내밀어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지영아, 우리가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됐지?”
그는 늘 그랬듯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임지영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한은찬을 바라보며 그걸 묻는 이유를 몰랐지만, 여전히 대답했다.
“10년 됐어요... 대학 1학년 때, 은찬 씨는 제 선배잖아요.”
“그래.”
한은찬은 의자를 가져와 침대 옆에 앉았다. 몸에 입은 파란색 셔츠가 한은찬과 잘 어울렸고 더 잘생기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임지영이 한은찬에게 첫눈에 반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10 년이 지난 지금도 한은찬은 전혀 늙지 않았고 대학 때보다 오히려 성숙미가 더 넘쳤다.
그녀가 한창 한은찬의 미모에 빠져 있을 때,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나와 해인이는 15년 됐어.”
그 뜻은 그녀보다 송해인을 더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임지영의 얼굴이 살짝 굳었고 이불 속에 넣은 손은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한은찬은 고개를 들어 눈앞의 여자를 차분히 바라보았지만, 결국 심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지영아, 지난 몇 년 동안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난 확실히 편했어.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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