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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병실 문을 여는 순간, 소식을 듣고 문병 온 주명욱과 윤시진을 마주쳤다. 금방 도착한 것인지 아니면 문 앞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엿들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주명욱은 약간 어색하게 고개를 긁적이며 웃었다. “은찬아, 우린 형수... 지영이를 보러 왔어.” 한은찬의 날카로운 눈빛에 깜짝 놀란 주명욱은 급히 말을 바꿨다. 윤시진의 시선은 한은찬의 어깨를 넘어 병실 안 침대에서 등을 돌린 채로 눈물을 닦고 있는 임지영한테서 멈췄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주명욱에게 말했다. “너 먼저 들어가.” 그는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가는 한은찬을 따라잡았다. “은찬아!” 윤시진은 온 지 꽤 됐고 문 앞에 서서 한은찬과 임지영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아까 지영이한테... 너무 심했어. 송해인 같은 교활한 여자를 믿으면서 지영이는 안 믿는 거야? 송해인은 네 관심을 끌려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 ‘관심을 끈다고?’ 한은찬은 송해인이 최근에 한 행동을 떠올리며 눈살을 점점 더 깊이 찌푸렸다. 그는 오히려 송해인이 최근에 점점 더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한은찬 마음속의 그 불안감과 짜증은 더 세차게 타올랐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송해인에게 전화를 걸려 했지만, 처음 몇 자리를 눌렀지만, 뒤의 번호가 갑자기 기억나지 않았다. 하여, 휴대폰 연락처에서 송해인의 이름을 찾아 바로 전화 걸었다. “고객님께서 통화 중이오니...” 통화 중이었다. ‘누구와 전화하는 거지?’ 한은찬의 짜증은 더 커졌다. 그가 임지영을 안고 떠난 지 이미 4시간이 지났지만, 송해인은 문자 하나 전화 한 통도 없었다. ‘어떻게 날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있지?! 어떻게 감히!’ 한은찬의 얼굴은 음침해졌고 이를 갈며 화면을 꾹꾹 눌러 송해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 해? 지금 당장 전화해!] 윤시진은 송해인에게 전화를 걸고 또 문자까지 보내는 한은찬을 보며 낯선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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