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누나, 제 심장이 빨리 뛰는지 한번 만져봐요...”
송해인은 만져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왼손을 이리 줘 봐.”
그 남자는 송해인이 얼굴을 올리는 그런 게임을 하려는 줄 알고 협조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자기 손목에 올려놓는 송해인을 보고 남자는 완전히 멍해졌다.
맞은편에 앉은 정채영은 하마터면 입에 물었던 술을 뿜어낼 뻔했다.
송해인은 엄숙하게 맥을 짚어본 후 남자에게 손가락을 까딱하며 가까이 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년간 풍파 속에서 살아온 준수한 얼굴에 처음으로 순수하고 막연한 기색이 나타났다.
그가 귀를 가져다 대자 송해인은 손을 입가에 모으고 큰 소리로 말했다.
“너는 과도하게 밤을 새워서 심장이 약해. 신장도 약하고. 이러다간 반년도 안 되어 심장에 문제가 생길 거고 조루증도 올 거야.”
마지막 세글자를 듣고 남자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나, 진심이에요? 저 겨우 23살이란 말이에요.”
“진심이지, 그럼. 나는 한의사 집안 출신이야.”
송해인이 진지해지면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집에 있다고 해도 몸에 밴 공부 짱의 기질은 감출 수가 없었다.
남자는 더 긴장해졌다. 그래서 두 손으로 송해인의 팔을 잡고 환자가 의사에게 보이는 간절한 태도로 말했다. 그의 눈에는 돈 많은 미녀를 보는 그런 욕망이 전혀 없었다.
“누나, 제발 살려주세요. 오늘 밤에 돈을 받지 않을게요.”
송해인은 잠시 생각해 보고 말했다.
“그럼, 종이와 펜을 가져와. 처방전을 써줄 테니 약을 지어 먹어. 보름 정도 먹으면 효과가 보일 거야. 평소에 혼자 있어도 신경 써야 해.”
한 사람이 서두를 떼니 나머지 일곱 명도 이상한 방향으로 이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너도나도 송해인 앞에 가서 팔을 들이밀었다. 심지어 송해인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찾아오는 남자들을 쫓아내기까지 했다.
맞은편에 앉은 정채영은 입에 빨대를 물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 장면을 쳐다보았다.
‘이게 맞아? 내가 진맥하라고 술집에 데려왔나?’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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