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화
한은찬은 15년 동안 이 게임의 승자였다. 송해인이 그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고 여겼고 영원히 순종할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송해인이 돌변하는 바람에 적잖이 당황했다. 한은찬은 머리를 움켜쥔 채 바닥에 꿇어앉았다.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그는 방구석에 놓인 옷 바구니를 쳐다보았다. 더 이상 입을 수 없어서 버리려고 했던 옷과 다른 물건들이 안에 들어 있었다.
그는 재빨리 달려가서 바구니 안의 옷을 전부 꺼냈다. 그 안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편, 거실에 있던 김순희는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휴대폰을 꺼내서 노명숙에게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이 제 휴대폰을 박살 냈어요. 아들이 돈을 모아서 사 준 휴대폰인데 산산조각이 났단 말이에요. 반년도 채 쓰지 못했어요.]
김순희는 감히 한은찬에게 배상해달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노명숙에게서 월급을 받고 일했다.
일하는 도중 휴대폰이 박살 났으니 노명숙에게 배상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뒤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줌마!”
한은찬은 압도감을 내뿜으면서 성큼성큼 걸어왔다. 깜짝 놀란 김순희는 휴대폰을 숨기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는 김순희의 어깨를 꽉 잡더니 붉어진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옷 바구니에 있던 물건들을 어디에 가져간 거예요? 당장 말해요!”
“물, 물건이라니... 대표님, 저는 바구니에 손을 댄 적이 없어요.”
김순희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순간, 송해인이 집에서 나가기 전에 뒷마당에서 물건을 태우던 장면이 떠올랐다.
김순희는 송해인이 물건을 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한은찬은 그녀를 데리고 뒷마당으로 나왔다.
“어디에서 태웠는지 말해봐요.”
“이쪽이에요. 사모님은 물건을 태운 후에 구멍을 파고 묻어버렸어요.”
김순희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동안 송해인이 한은찬에게 선물한 물건은 전부 잿더미가 되었다.
“은찬아, 내가 준 선물을 절대 잃어버리면 안 돼.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약속해.”
그녀는 평소에 한은찬한테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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