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한은찬은 먼저 식당 쪽으로 가 자리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지영이 아침 식사가 담긴 접시를 들고나왔다.
“고마워. 고생했어.”
한은찬은 접시를 받아 내려다봤다.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에 접시 위 플레이팅도 보기 좋게 깔끔했다. 곁들인 채소는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브로콜리였다.
“한번 드셔 보세요. 은찬 씨 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임지영은 한은찬 맞은편에 앉아 턱을 괴고, 대답을 기다리며 다정하고도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은찬이 자신을 위해 차려 준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 임지영의 가슴에는 묘한 행복감이 피어올랐다.
마치 한은찬이 이미 자기 남편이기라도 하고 자신은 살뜰히 아침을 챙기는 아내가 된 것 같았다.
‘그 빌어먹을 송해인 같은 여자가 중간에서 끼어들어 훼방만 놓지 않았으면, 난 벌써 이런 삶을 살고 있었을 거야.’
“맛있네.”
한은찬이 짧게 평가했다.
“스테이크도 딱 알맞게 구워졌고, 곁들인 채소 맛도 괜찮아.”
임지영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해인 언니가 정말 부러워요. 매일 이렇게 은찬 씨 아침을 챙겨 줄 수 있으니까요.”
‘매일 아침을 챙겨 줬다고?’
한은찬은 어젯밤 송해인이 쏟아낸 싸늘한 말들을 떠오르자 눈빛이 서늘하게 식고 피가 덜 빠진 스테이크를 힘주어 잘라 입안에 밀어 넣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 임지영은 아주 자연스럽게 식탁을 정리해 말끔히 치웠다.
“지영아.”
한은찬이 입을 열었다.
“화서 제약 쪽에서 서명된 계약서는 오늘 아침에 바로 회사로 보내 준다고 했지?”
“네.”
임지영에게서 확답을 듣자, 한은찬은 그제야 완전히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다.
“도착하면 바로 내 사무실로 가져와. 홍보팀에 공지 올리라고 해서 공식 발표할 거야.”
“알겠어요.”
시간을 확인한 한은찬이 말했다.
“곧 강형주가 도착할 거야. 옷 갈아입고 내려와.”
“네. 은찬 씨.”
임지영은 안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고,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메일함을 열자마자, 화서 제약에서 온 새 메일 한 통이 화면 위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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