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예전의 화서 제약 사건으로 인해 한은찬은 훨씬 신중해졌다. 그는 임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영아, 지금 차 교수님께 연락할 수 있어?”
“가능하긴 한데 지금 교수님께서 시간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아요.”
임지영은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이미 이전에 지현욱이 보내준 차 교수님 번호를 저장해 두었고 메시지로 자아 소개를 한 적이 있었다. 상대방은 단답으로 답했다.
[네.]
임지영은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자 한은찬이 말했다.
“스피커로 해.”
윤시진이 한은찬을 힐끗 쳐다보더니 눈치채지 못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모르겠지만 요즘 한은찬이 임지영을 점점 더 신뢰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임지영은 한은찬의 말대로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스피커를 켰다. 약 30초 정도 기다리자 상대방이 전화받았다.
“차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에 연락드린 임지영이에요.”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임지영이 먼저 말했다. 그러나 통화 저편에서는 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지영 씨, 차 교수님께서 지금 중요한 손님들과 회의 중이라 통화가 어렵습니다. 저는 차 교수님의 제자입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무례했네요. 내일 오전 10시, 저와 한 대표님이 제시간에 연구기지에 방문하겠습니다.”
상대방은 공손히 답했다.
“네, 그럼 두 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임지영은 한은찬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은찬 씨, 내일 아침 같이 차 교수님 뵈러 가요. 내 방안을 교수님께서 이미 검토하셔서 문제없어요.”
한은찬의 의구심이 이로써 사라졌다.
“좋아. 이번에 수고했어.”
“뭘요. 나도 회사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임지영이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도와줄 수 있어 너무 기뻐요.”
한은찬은 임지영이 자신을 배려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까 자신이 임지영을 의심한 거에 대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임지영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단지 한은찬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다.
“지영...”
임지영이 일어나며 말했다.
“한 대표님, 그만 가볼게요.”
윤시진도 일어서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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