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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한은찬과 한태산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순간, 몇 대의 모니터가 동시에 꺼지더니 곧 파란 화면 위로 흰 글자가 떠올랐다. ‘자식 잘못 가르친 건 아비의 탓’ 한태산: “뭐야...?” 컴퓨터에 능숙한 보좌관 한 명이 재빨리 해커가 누군지 찾아봤다. 외국에서 침입한 해킹이었다. 다행히 보좌관은 빠르게 해커의 주소를 알아냈다. 어찌 보면 해커는 숨길 생각도 없었던 것 같다. “한 대표님! 찾아냈습니다!” 한은찬이 다가와 화면을 확인하는 순간, 숨이 멎을 듯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차분하던 그의 눈빛이 거세게 흔들렸다. “이건메리타지역의 ‘King’ 캐피탈 주소입니다...” 한마디로 오늘 한태산 명의의 두 회사의 주가가 바닥을 친 건 ‘King’의 일부러 노리고 한 복수였다. 한태산은 화면에 뜬 ‘자식 잘못 가르친 건 아비의 탓’ 12글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에게는 아이가 둘밖에 없었는데 그중 아들 한은찬은 사려 깊고 처세에 능해, 절대 큰 캐피탈을 건드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아이였다. 그렇다면 남은 건... “아, 아파 죽겠어!” 한은미의 거칠고 버릇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막 치과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터라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고, 손에는 얼음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옆에 선 정미경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은미는 집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현관을 지나와 한은찬이있는 걸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들었다. “오빠! 왜 송해인 안 데리고 왔어? 나한테 사과하게 해야지!” 그녀는 집안을 두리번거리며 송해인이 보이지 않자, 눈에 띄게 실망한 얼굴을 보였다. “내일 당장 이혼해. 아니, 이혼 전에 먼저 데려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해! 난 그년을 열 대, 아니 스무 대는 때려야겠어!” 한은미는 이를 악물고 씩씩댔다. 태어나서 부모에게조차 손가락 하나 안 대이고 자란 자신을 감히, 송해인 그 시골 출신 여자가 자신의 뺨을 쳤다는 게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한은찬은 짜증이 난 듯 말했다 “그만해, 그 일은 나중에 얘기해.” 한은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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