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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윤재우는 가장 빠른 항공편을 끊어 열 시간 넘는 비행 끝에 마침내 미르국에 도착했다. 그때, 그의 휴대폰으로 비서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대표님, 지시하신 대로 미르국의 사설탐정을 통해 사모님의 행방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사모님은 부원 그룹에 입사해 부승한 대표의 비서로 일하고 있어요.] 부승한,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윤재우의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 예전 세원시에서 부씨 가문과 윤씨 가문은 치열한 경쟁 관계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승한이 국내의 모든 사업을 철수해버렸고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런 그를 위해 권시아가 일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한편, 부승한 역시 윤재우가 미르국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즉시 보고받았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 부하들이 모아온 권시아의 자료를 조용히 읽고 있었다. 그녀가 윤재우와 결혼한 후, 부승한은 모든 미련을 끊기 위해 미르국으로 떠났었다. 자신의 욕망이 권시아를 망치게 될까 두려워, 세원시에 대한 모든 소식을 끊은 채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서야 윤재우가 그토록 추악한, 금지된 욕망을 품고 있던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보고서를 내던지는 그의 손끝이 떨렸다. “그 남자를 감시해. 조금만 움직여도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부승한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 안에 스며든 살기가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 잠시 후, 그의 시선이 비서실 쪽으로 향했다. 거기서 권시아가 고개를 숙이고 부원 그룹과 유현 그룹의 거래 보고서를 집중해 검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본 부승한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 한편, 윤재우는 비서가 보낸 주소를 따라 부원 그룹 본사 건물 앞에 서 있었다. 그 길을 걸어오면서 그녀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마치 필름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웃음, 눈물, 포옹, 약속... 그 모든 장면이 죄다 윤재우를 휘감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그의 인생은 이미 권시아와 얽혀 하나가 되어 있었음을. 그녀를 잃는다는 건 곧 자신의 삶 전체를 잃는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윤재우는 단단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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