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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윤재우는 그 서류를 보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이내 종이를 집어 들여 펼쳐 보았고 그 위에는 분명 이혼협의서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문서 하단에는 권시아의 서명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럴 리 없어.’ 본능적으로 부정하려 했지만 이는 권시아의 필체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강채현은 뇌진탕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며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었다. “오빠, 의심하지 마. 권시아가 직접 서명한 거니까. 두 사람은 이제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야. 이 문서는 이미 법원에서 판결 난, 효력 있는 이혼서류라고.” 윤재우는 무표정하게 일어나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강채현, 너 대체 어느 손으로 서명하게 한 거야?” 그의 목소리는 구름 속에 떠 있는 것처럼 낮고 차분했지만 구두 굽이 이미 강채현의 왼손 위에 올라서 있었다. “아악!” 강채현은 비명을 질렀다. “난 강요하지 않았어! 알아서 서명한 거라고! 이미 오빠한테 실망했으니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윤재우가 발로 힘껏 밟아 강채현의 다섯 손가락을 하나씩 짓밟았다. 밟힐 때마다 선명한 골절음이 들렸고 그와 함께 처참한 비명 소리가 하늘을 뚫을 듯 울려 퍼졌다. “오빠... 제발...” 그녀는 바닥에 축 늘어져 다리 쪽으로 기어가 손목을 붙잡으려 했지만 고통에 겨워 온전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대가로 윤재우는 또 다른 한 손의 다섯 손가락을 무자비하게 밟아 부러뜨렸다. 극심한 통증에 강채현은 눈앞이 캄캄해져 기절할 듯했다. “오빠!” 땀범벅이 된 이마를 짚은 채 강채현은 눈에 서린 증오를 참아 내며 울부짖었다. “권시아에게 이혼을 강요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 내가 아니라 분명 오빠잖아! 오빠는 권시아의 변명을 듣지도 않고 감옥에 보냈고 도망친 권시아를 납치범에게 넘긴 것도 오빠였어! 모든 잘못은 오빠한테 있다고! 그러니 가장 벌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오빠 아니야?” 윤재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갑자기 가볍게 웃었다. “네 말이 틀린 건 아니야. 시아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건 바로 나지. 그러니 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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