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정다혜의 낙담한 기분을 눈치챈 듯 정현민은 그녀와 부모님을 최경자의 고향으로 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원래는 자신의 아내도 함께 보내려 했으나 아내가 몸이 조금 불편하여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정현민은 남아서 아내를 돌볼 겸 유하준이 정다혜를 찾아가는 걸 막을 계획이었다.
비서의 소식 전달이 늦어 유하준은 여전히 예전처럼 각종 행사장에서 정다혜를 찾으려고 했다.
첫 번째, 그는 광장에서 밤새 차가운 바람을 맞았을 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를 보러 온 정다혜를 기다리지도 못한 채 오히려 비를 맞아 흠뻑 젖었다.
예상대로 유하준은 병에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곁에 더는 그를 정성껏 돌보며 밤새 알코올로 닦아주던 그 여자가 없었다.
두 번째, 그는 예전에 가장 싫어했던 바에 정다혜를 찾으러 갔다. 비록 그 바는 분위기가 조용했지만 들어가는 사람마다 먼저 석 잔의 독한 술을 마셔야 했다.
유하준은 술을 잘 못 했다. 민채린을 위해 대신 술을 마시다 위출혈을 겪은 이후로 유씨 가문 별장에서는 술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에도 유하준은 망설임 없이 단번에 마셨다.
그는 쑤시는 듯한 위 통증을 참아내며 발걸음을 옮겨 방 안으로 들어갔지만 안에는 정다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 번째, 유하준은 바닷가를 갔지만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
네 번째, 유하준은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꼭대기로 갔다가 체온 저하로 거기서 얼어 죽을 뻔했다.
온 도시를 샅샅이 뒤져도 정다혜의 흔적이 보이지 않자 유하준은 마침내 그녀가 제주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권력을 동원해 그녀가 부모님과 함께 최경자의 고향인 여수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가지 못했다. 여수로 가는 비행기표, 고속철도 표, 심지어 배표까지 매진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표도 사흘 뒤에나 나올 예정이었다.
유하준은 정씨 가문에서 그를 농락하려 한다는 걸 알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원래 유하준은 차를 몰고 갈 결심을 했지만 두 지역은 수백 킬로미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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