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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한섭 씨... 정말... 이혼할 생각이야?” 신소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창백한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눈동자 속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번뜩였다. 그러다 갑자기 신소은이 박한섭의 품에 파고들었다. “나... 이번 생에서 다시는 한섭 씨랑 함께할 기회가 없을 줄 알았어.” 잠시 굳어 있었지만 박한섭 역시 곧 그녀의 가느다란 어깨를 조심스레 감싸 안아 주었다. 분명 그도 신소은을 좋아했고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왠지 모를 묵직한 통증이 가슴 한복판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하여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문질렀다. ‘밤새 잠을 못 자서 예민해졌나?’ “일단 푹 쉬어. 너 조금 나아지면... 우리 결혼하자.” 신소은의 등을 토닥이는 박한섭의 목소리도 어느새 한층 부드러워져 있었다. 마침 의사가 안으로 들어왔고 김혜선이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 “우리 딸 상태 어떤가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의사는 청진기를 목에서 빼며 말했다. “신체적 문제는 없고 과도한 공포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입니다. 하루 정도 입원해 관찰하면 내일쯤 퇴원 가능할 거예요.” 의사의 진단에 신정훈의 굳어 있던 어깨가 눈에 띄게 내려앉았다. 그때 신소은이 슬며시 박한섭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한섭 씨... 나 배고파. 저번에 먹었던 그 가게 만둣국 먹고 싶어.” “그래. 잠깐만 기다려. 지금 바로 사 올게.” 그는 아무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고 병실을 나섰다. 그런데 마침 문가에서 박한섭의 경호원이 급하게 뛰어오고 있었다. 손에 말라붙은 핏자국이 있는 걸 보고 박한섭은 그가 절벽에서 신채이를 끌어올린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냈다. “신채이는?” 순간적으로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안 보이지?” 경호원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는 저희와 함께 병원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대표님께 전달하라고 하신 선물이 차 안에 있어요. 생일이라고 선물 준비하셨다는데... 지금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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