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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도은아는 찻잔을 내려놓은 다음 구재호를 안은 채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았다. 구재호는 향수 냄새가 짙은 그녀의 품이 불편한 듯 몸을 꿈틀거렸다. 심가연도 도은아에게서 나는 진한 향수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그녀는 구재호의 친엄마였다. 외부인인 심가연이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네. 딸이 있어요...” “힘드시겠어요.” 도은아가 웃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이모한테서 들었는데 딸이 아프다고요?” 심가연은 주민아를 힐끗 보고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도은아를 다시 쳐다봤다. “네.”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네. 집사님이 은아 씨한테 진작 다 말해버렸구나.’ “남편분은요?” 도은아는 구재호가 깨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구재호의 작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심가연은 걱정이 앞섰다. 심가연이 대답하지 않자 도은아가 다시 올려다봤다. “가연 씨 혹시 싱글맘이에요?” 정신을 차린 심가연은 도은아의 검은 두 눈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싱글맘이에요.” 지금까지 줄곧 혼자 유이를 키웠다. 구진성과 임준석이 유이의 존재조차 모르기에 싱글맘이나 다름없었다. 도은아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더니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 구재호를 만지작거렸다. “가연 씨는 그래도 운이 참 좋네요. 구씨 가문의 유모 일자리를 구했잖아요. 아니면 가연 씨 같은 싱글맘들은 혼자 벌어서 아이를 키울 능력도 없을 텐데.” 이 말 자체가 욕설은 아니었지만 듣는 이의 기분을 불쾌하게 했다. 주민아가 옆에서 웃으며 맞장구를 쳤고 눈빛에 경멸이 가득했다. 심가연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대표님이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 도은아가 갑자기 코웃음을 치더니 구재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럼 재호를 더 정성껏 돌봐야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눈빛에 경멸이 서렸다. “전에 가연 씨 딸을 데리고 이 집에 들어와서 재호의 의료실까지 차지했다면서요?” 도은아가 고개를 기울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설마 가연 씨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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