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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주민아의 얼굴이 순간 새하얗게 질렸다. 설마 그녀가 녹음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당황한 눈으로 도은아를 바라보자 도은아는 눈빛 하나로 날카롭게 경고를 던졌다. 결국 주민아는 입술을 꾹 다문 채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 녹음이 진짜인지 못 믿으시겠다면 전문가를 불러서 감정받으셔도 좋아요.” 심가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진성의 차가운 시선이 곧장 주민아를 향해 꽂혔다. “이쯤 되면 변명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그 말에 주민아는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앉듯 무릎을 꿇고 말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듯 중얼거렸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전 그저... 그저 심가연 씨가 대표님을 유혹해서 두 분 사이가 흐트러질까 봐 걱정돼서... 이 모든 게 정말 구씨 가문을 위한 마음에서 그랬던 거예요!” 그 말에 심가연은 콧방귀를 뀌듯 비웃음을 지으며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마음이 뒤틀린 사람 눈엔 세상 모든 게 추잡하게 보이는 법이죠. 제 존재가 그렇게 눈에 거슬리셨다면 처음부터 정정당당히 나가달라고 하셨어야죠.” 심가연의 날카로운 눈빛이 곧장 주민아를 겨냥했고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그녀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굳이 이렇게 치졸한 수까지 써야 했습니까?” 그 말은 분명 주민아를 향한 것이었지만 눈빛은 도은아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도은아도 단번에 그 시선이 자신을 향한 경고임을 느꼈다. 이 저택의 실질적 주인은 자신인데 그 눈을 마주하는 순간 왠지 모를 두려움이 스쳐 지나갔다. 당황한 그녀는 서둘러 구진성의 팔을 붙잡았고 눈가엔 어느새 맺힌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나 정말 모르는 일이야...” 그녀는 억울한 듯한 표정을 애써 지으며 주민아를 향해 노려봤다. “주 집사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어떻게 이런 짓을... 심가연 씨는 겨우 보모일 뿐이잖아요! 우리 구 대표님이 그런 여자랑... 말도 안 돼요.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신 거라고요!” 그 말에 심가연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가만히 웃었다. 이 와중에도 꼭 한마디씩 찔러야 속이 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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