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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지금 괜찮다는 말이 나와요? 거울이라도 봤어요? 지금 당신 모습이 어떤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진민수의 시선을 마주하자 심가연은 잠시 멍하니 굳어버렸다. 그 눈빛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고 따뜻하고 낯선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진민수의 태도가 이상할 만큼 달라져 있었다. 그녀는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진민수는 개의치 않고 조심스레 그녀의 이마 쪽으로 다가가 상처 부위를 살폈다. 그러고는 곧 익숙한 손길로 구급상자를 열더니 능숙하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진 않네요. 봉합까진 필요 없어요. 치료는 끝났고 내일 다시 와서 약 갈아드릴게요.” 약상자를 정리하던 그는 조용히 한마디 더 덧붙였다. “상처 아물기 전까진 물 닿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심가연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시선을 느낀 진민수는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심가연 씨는 절 전혀 기억 못 하시는 것 같네요.” 그 말에 그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진민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아요. 사실 저도 처음엔 몰라봤으니까요.” 심가연은 여전히 말없이 그를 바라보자 그는 이번엔 다소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예전에요, 심가연 씨 어머님, 그러니까 오순자 여사님께서 저를 후원해 주신 적이 있어요.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5년 전쯤, 우리가 아주 잠깐 얼굴을 마주한 적도 있었고요. 바로 그 직후에 사모님께서...” 그는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잠시 떨구었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조금 전 도은아 씨와 구 대표의 대화를 듣고서야 알았어요. 당신이 바로 그 심씨 가문의 따님이셨다는 걸.” 심가연은 난처한 듯 시선을 돌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죠. 아무도 상상 못 했겠죠. 당당하던 심가의 딸이 지금은...” “심가연 씨.” 진민수가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어조였다. “직업엔 귀천이 없어요. 무엇보다 당신은 지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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