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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도은아의 이 말은 분명 심가연을 수치의 기둥에 못 박아 버린 거였다. 심가연은 다급하게 구진성을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저 진짜 목걸이를 안 가져갔어요. 제발 절 믿어주세요.” 구진성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고 시선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갔지만 바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도은아는 입술을 깨물며 일부러 연약한 척 말했다. “심가연 씨가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까... 차라리 심가연 씨를 몸수색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야 오히려 결백이 증명되지 않겠어요?” 말을 마치고 도은아는 주민아를 향해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주민아는 곧바로 눈치를 채고 앞으로 나와 심가연의 품에 안긴 구재호를 안아가려 했다. 하지만 심가연은 본능적으로 한발 물러서며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뭐 하려는 거예요?” 주민아는 입가에 비웃음을 걸친 채 말했다. “이건 다 심가연 씨를 위한 거예요. 몸에서 목걸이가 안 나오면 의심은 깨끗이 풀릴 테니까요.” 심가연은 구재호를 꽉 껴안으며 완강한 거부를 담은 눈빛으로 주민아를 바라봤다. “전 훔치지 않았어요. 대체 무슨 권리로 절 몸수색하겠다는 거예요?” 도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못 이기는 척 말했다. “저도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에요. 전 그저 진성 오빠가 준 목걸이를 찾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서 공평하게 하자는 거예요. 심가연 씨뿐만 아니라 이 별장 안의 모든 가정부도 다 검사해야죠.” 그러면서 억울한 듯 구진성의 팔을 흔들었다. “진성 오빠, 이건 단순히 오빠가 제게 준 선물이 사라진 문제가 아니라 집안의 안전까지 걸린 일이잖아요. 우리 집에 도둑을 두고 살 수는 없지 않겠어요?” 구진성은 잠시 침묵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몸수색해.” 구진성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워 칼날이 심가연의 가슴을 꿰뚫는 듯했다. 심가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실망과 고통이 가득한 눈빛으로 구진성을 바라봤다. “구진성 씨마저 절 믿지 않는 거예요?” 구진성은 심가연의 시선을 피하며 담담하게 대꾸했다. “당당하다면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죠.” 심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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