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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구 대표님?” 임준석이 방에 들어온 순간 구진성은 무의식적으로 심가연을 품에 끌어안았다. 임준석의 위치에서는 그녀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가연은 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구진성의 품에 가만히 안긴 채 임준석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기를 빌었다. 급한 마음에 구진성의 셔츠를 꽉 움켜쥐었다. 이 상황에 갑자기 확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녀의 움직임에 구진성은 마음이 움찔했다. 임준석이 품 안의 사람을 보려 하자 눈빛을 가라앉히며 심가연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임 대표님,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 임준석이 멈칫하더니 이내 의심을 거두고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방에서 소리가 들려 걱정된 마음에 그만 벌컥 열었네요. 일부러 방해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재빨리 문을 닫고 나갔다. 발소리가 멀어지고 나서야 심가연은 구진성의 셔츠를 놓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심가연은 화를 내면서 구진성을 밀치고는 무섭게 째려봤다. “구진성 씨,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 구진성이 눈을 가늘게 떴다. 조금 전 그가 임준석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줘서 더 화가 났다. ‘지금 임준석을 두둔하는 거야?’ 분노가 치솟아 그녀의 손목을 세게 잡았다. “방금 난 가연 씨를 도와줬어요.” 심가연이 핏발이 선 두 눈으로 그를 노려봤다. 조금 전 임준석에게 들키지 않게 숨겨준 건 맞지만 그의 행동은 그녀를 희롱한 것과 다름없었다. 갑자기 가슴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심가연은 그제야 젖이 새어 나왔음을 알아챘다. 손으로 급히 가슴을 가리고 분노와 부끄러움이 섞인 눈으로 그를 쏘아봤다. 그녀의 옷에 번진 자국을 보며 구진성은 흥미로운 듯 입꼬리를 씩 올렸다. 심가연이 주먹을 꽉 쥐었다. 그에게 한 대 날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간신히 참았다. 조심스레 문을 열어 임준석이 없는 걸 확인한 뒤 계단 쪽으로 급히 달려갔다. 구진성은 축축한 손끝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핥았다. 단맛이 은은하게 감돌았고 젖 향이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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