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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임다영은 악몽에 시달리다 눈을 번쩍 떴다. 꿈속에서 그녀는 다시 여덟 살, 그 해의 끔찍한 유괴 사건으로 돌아가 있었다. 상처 입은 소년을 구하지 못한 채, 백유리에게 붙잡혀 강물에 던져졌고 그대로 익사할 뻔했던 기억. 임다영은 숨을 몰아쉬며 눈을 부릅떴고 주변을 확인한 뒤에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살았다.” 연시윤이 구해준 덕분에 살았지만 그는 임다영을 전혀 믿어주지 않았다. 이번엔 조건욱이 때마침 소식을 알려 준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다음번에도 운이 따라줄까? 그리고 연시윤은 그때도 자신을 외면할까? 임다영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었다. 이내 휴대폰을 열자 읽지 않은 메시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그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낯선 번호로 온 메시지였다. [살아 있다면 답장을 해서 안부만 전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조건욱이었다. 임다영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를 찾고 있었기에 곧장 전화를 걸었다. 곧 그녀는 수화기 너머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잔뜩 당황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임다영은 혹시 자기가 번호를 잘못 누른 게 아님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혹시 조건욱 씨 전화 맞나요?” 상대 여자는 임다영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비아냥거렸다. “어머나, 또 당신이네요?” 그녀의 적대감은 분명했다. 임다영은 많이 난감했지만 조건욱이 세간에서 바람둥이로 소문난 걸 떠올렸다. ‘아마 나를 오해했겠네.’ “저는 임다영이라고 해요. 조건욱 씨가 전에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 인사드리려는 거예요. 전화 좀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임다영은 최대한 차분하고 예의 바른 말투를 유지했지만 여자는 코웃음을 쳤다. “흥, 연기하기는. 오늘만 벌써 열여덟 번째예요. 조건욱 씨를 찾는 여자 말이에요! 제가 정말 바보인 줄 아세요?” 그 말과 함께 상대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임다영은 꺼진 핸드폰을 보며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분명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때 문득, 어제 오후에 동료가 보낸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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