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어? 임다영 씨 아니에요? 오늘은 쉬는 날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출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원장님 찾으러 온 거예요?”
보육원의 경비 아저씨가 그녀를 알아보고 놀라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임다영은 그제야 깨달았다.
무심코 걷다 보니 어느새 사랑 보육원 입구에 다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녀는 연씨 가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든 신경 쓰지 않았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이들이 괜히 걱정하는 건 바라지 않았다.
“아니에요, 그냥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요. 원장님까지 괜히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말을 마친 임다영은 돌아서려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
“맞다, 사실 전에 두고 간 물건이 있어서요. 그거 좀 찾으러 왔어요.”
경비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임다영은 자주 보육원에 와서 아이들을 돌보곤 했고 착한 마음씨는 이미 이곳 모두에게 인정받은 상태였다.
“그럼 다녀와요.”
임다영은 곧장 지난번 사진을 정리했던 장소로 가서 샅샅이 뒤적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손에 어린 시절 유일하게 남아 있던 사진 한 장이 쥐어졌다.
사진 속 어린아이 목에는 분명 파란색 수정 조개 모양의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사진은 흐릿했고 목걸이의 모습조차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임다영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물건은 죄다 임예진이 빼앗아 갔었기에 그 예쁜 목걸이 역시 예외일 리 없었다.
‘찾아야 해. 목걸이를 되찾아야 출생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임다영은 저렴한 카페를 골라 들어간 뒤, 곧장 임예진의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
“나야, 임다영.”
“임다영?”
임예진은 곧장 날 선 말들을 퍼부었다.
“뻔뻔한 년! 네가 감히 나한테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너 잡으려고 여기저기 찾는 중인데 너 스스로 찾아오네? 마침 잘 걸렸다!”
“나 할 말 있어. 지금 카페로 와.”
임다영은 담담히 대답했다.
“너 설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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