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임다영은 임예진의 일그러진 독기 서린 얼굴을 보자 머리가 윙윙 울리며 마치 꿈속에 있는 듯했다.
‘임예진이 어떻게 여기 있을 수 있지? 도대체 무슨 일이지? 분명 내가 고소했고 증거도 확실해 구치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어떻게 내 뒤에 나타날 수 있지?!’
임다영은 완전히 얼이 빠졌다.
임예진은 엑셀을 밟으며 흥분에 겨워 그대로 들이받으려 했다.
임다영은 도저히 피할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종아리 쥐도 아직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 순간, 한 사람이 번개처럼 뛰어들더니 임다영을 세차게 밀쳐냈다.
“조심해!”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임다영은 휘청이며 넘어질 뻔했고 자기를 밀어낸 사람이 조건욱임을 알아보았다.
임예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느닷없이 끼어든 방해꾼이 임다영을 밀어냈으니 말이다.
“끼이익! 쾅!”
놀란 그녀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고 곧장 핸들을 꺾어 다시 임다영을 향해 들이닥치려 했다.
그러나 이미 차는 통제 불능 상태였다. 차 머리가 가로등에 부딪히고 차 뒷부분이 휘청이며 조건욱을 세차게 튕겨냈다!
임다영은 바닥에 쓰러진 조건욱을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안 돼!”
그녀는 절뚝이며 달려가다 그대로 주저앉아 무릎이 까지는 것도 신경 쓰지 못했다.
조건욱의 얼굴은 창백했고 한쪽 팔은 형체가 기괴하게 뒤틀려 완전히 부러져 있었다.
임다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바로 구급차 부를게요... 제발 버텨요, 죽으면 안 돼요...”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죽을 사람이 자신일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조건욱을 끌어들이고 말았다.
만약 그가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평생 마음 놓고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조건욱은 고통에 이를 악물며 욕이라도 퍼부을 뻔했지만 임다영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걸 보고는 꾹 참고 말했다.
“죽기는, 나 지금 이렇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웃어 봐. 그리고 방금 내가 구해준 거 완전 멋졌지? 짱이었을 거야.”
원래 슬픔에 잠겨 있던 임다영은 그 말에 눈물이 눈가에만 맺히고 흘러내리진 못했다.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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