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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그녀는 정말로 임신을 한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일찍 발견했어요. 원래 몸이 약한 데다 태아도 불안정해서 조금만 늦었으면 유산할 때나 알았을 겁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잔소리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산모님도 참, 생리가 제대로 오지 않았으면 임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 안 했나요?” “제 생리는 원래 불규칙했어요. 사실 예전에 임신일지도 몰라서 검사도 받아봤는데 아무 일도 없었거든요...” 임다영은 중얼거렸다. 예전에 위장이 안 좋아서 구토 증상을 보였을 때, 박혜자가 임신한 줄로 오해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검사 후에야 오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최근에 나타난 증상들도 단순히 몸이 안 좋아서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였다. “보니까 기재한 자료에 결혼했다고 돼 있네요? 어서 남편분한테 이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산부인과 의사의 말에 임다영은 망설였다. ‘남편...?’ 보통은 결혼하면 아이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과 연시윤의 결혼은 그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한 계약일 뿐이었다. 연시윤은 임다영을 그토록 혐오하는데 만약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임다영은 이 사실을 연시윤에게 알려야 할지 갈등했다.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연시윤의 번호가 떴다. 순간 놀란 임다영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 벌써 알아버린 건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지만 들려온 남자의 익숙한 목소리는 차갑기만 했다. “임다영, 어디 있지?” “저... 병원이에요.” “병원?” “네.” 임다영은 심호흡을 하며 사실을 말하려 했다. “시윤 씨, 사실... 나 임신...” 하지만 연시윤은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임다영, 네가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할머니께서 너 보자고 메시지 보내셨어. 지금 벌써 약속 시간에서 30분이나 늦었다고. 너 진짜 본인이 연씨 가문의 손주며느리라고 착각하는 거야?” 임다영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제야 확인하지 못한 문자 메시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시각은 바로 조건욱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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