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3화

연시윤이 다가오자 강렬한 남성의 기운이 임다영을 감싸안았다. 연시윤은 임다영의 턱을 손으로 붙잡고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내 눈 똑바로 봐. 혹시 날 배신하는 짓이라도 한 건 아니겠지?” 임다영은 순간 기가 막혔다. 연시윤의 어투는 마치 자신이 진짜 남편을 속이고 바람이라도 피운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관계는 애초부터 감정이 깃든 게 아니지 않은가. 그저 연극에 불과할 뿐이었다. 임다영은 오히려 담담히 마음을 다잡고 연시윤의 시선을 똑바로 받았다. “제가 어디를 가든 꼭 보고해야 해요?” “넌 지금 내 아내야.” “아내라고요? 그럼 저는 연씨 가문의 안주인인데 왜 이렇게 뒤쫓아 다니며 캐묻는 거죠? 잠깐 밖에 나갔다가 왔을 뿐인데 꼭 도둑놈 취급을 하네요.” 임다영이 불만을 드러내자 연시윤의 의심은 조금씩 누그러졌다. 게다가 임다영이 자신을 연씨 가문의 안주인이라 칭한 말이 묘하게 기분을 건드렸다. 이상하게도 불쾌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래?” 연시윤이 낮게 물었다. “그럼 어디 갔다 온 거지?” “잘 몰라요. 이 집이 워낙 낯설어서 길을 잃으면 할머니께서 걱정하실까 봐 그냥 다시 돌아온 거예요.” 말도 그럴듯했고 게다가 박혜자를 언급하자 연시윤은 더 이상 따져 묻지 않았다. “옷 갈아입어. 잠시 뒤에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가야 하니까.” “옷이요?” 임다영은 잠시 멈칫했다. “이거 방금 갈아입은 건데요.” 연시윤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임다영을 위아래로 훑었다. 이제야 임다영의 옷차림이 얼마나 초라한지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오늘따라 영 눈에 거슬렸다. “집사한테 새 옷을 챙겨 오라고 했어. 네가 지금 입은 이런 싸구려는 전부 버려.” 임다영은 속이 뒤틀렸지만 괜히 언성을 높일 수도 없어 몰래 눈을 흘겼다. ‘쓰레기라니... 결국 날 가난뱅이라고 비웃는 거잖아. 정말 못돼 먹은 사람이야.’ 잠시 뒤, 집사가 최신 유행의 옷들을 들여왔다. 십여 벌은 족히 되었지만 대체로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많았기에 입으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