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5화

침대에 누워있는 박혜자는 한층 더 늙어 보였다. 얼굴은 핼쑥하고, 주름 사이로 세월의 흔적이 깊게 패여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임다영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할머니...” 거동이 불편한 박혜자는 흐릿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다영이야? 너니?” 그녀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저예요.” 임다영은 박혜자가 자신의 모습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할머니, 제가 왔어요. 죄송해요, 다 제 잘못이에요.” 박혜자는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바보, 네가 나한테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박혜자는 그 한마디를 하는 것도 매우 힘겨워 보였다. 그녀는 손을 뻗어 임다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임다영은 더 세게 울며 그 손을 붙잡아 자기 얼굴에 꼭 눌렀다. “할머니, 죄송해요. 다 제 탓이에요... 천번 만번 죽어도 싸요. 다만 할머니께서 꼭 일어나시기를 바랄 뿐이에요...”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던 연시윤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에게는 이 모든 게 연극 같았다. ‘연기력 하나는 기가 막히는군. 정말로 할머니를 생각했으면 뒤에서 그런 더러운 짓들을 했을 리가 없지.’ “시윤아, 너도 가까이 와 보렴.” 박혜자가 연시윤을 불렀다. 연시윤은 임다영에 대한 혐오감을 억누르고, 몸을 숙여 할머니의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박혜자는 떨리는 손으로 두 사람의 손을 힘겹게 끌어모아 맞잡게 했다. 그녀는 긴 한숨을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마치 유언을 남기는 듯 말했다. “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아. 내일일지, 모레일지... 언제 눈감을지 몰라. 비록 아쉽긴 하지만 너희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하게 사는 걸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나는 저세상에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을 거야.” “할머니...” 임다영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순간까지도, 할머니께서는 자신의 건강이 아닌, 그들이 행복을 염려하시다니. 연시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할머니, 곧 나아지실 거예요.” “너희 둘은 정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