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임다영 씨, 저는 정말 양심의 가책 때문에 견딜 수 없어요. 백유리 씨를 도와 그동안 다영 씨를 여러 번 해쳤어요. 정말 미안해요. 임다영 씨께서 저를 용서하지 않으실 거란 건 알고 있어요. 임다영 씨가 시키시는 건 뭐든지 다 할게요! 다영 씨를 위해 목숨을 내놔도 아깝지 않아요.”
임다영은 소찬호가 갑자기 이렇게 무릎을 꿇고 사죄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건 임다영뿐만이 아니었다. 카페 주변의 다른 손님들도 놀라서 목을 길게 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임다영은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목숨을 내놓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더는 저를 해치지 마세요.”
말을 마친 후, 소찬호가 무릎을 꿇고 더 머리 숙여 사죄하려는 듯한 모습에 임다영은 급히 일어나 카페를 떠났다.
그녀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왜 소찬호는 갑자기 나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걸까? 정말 양심의 가책을 받았기 때문일까?’
임다영의 마음속에서 혼란이 일었다. 생각에 잠겼던 그녀는 모퉁이를 돌다가 저도 모르게 단단한 품에 안겼다.
그녀는 깜짝 놀라 사과했다.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임다영은 당황스럽게 고개를 들었지만, 자신이 안긴 사람이 다름 아닌 연시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시윤에게서 나는 익숙한 담배 향기에 그녀는 잠시 넋을 잃었다.
이어서, 그녀는 남자의 차가운 웃음소리를 들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병원 복도가 이렇게 넓은데 왜 하필 나한테 부딪히는 거냐? 임다영, 네 눈이 나쁜 거냐, 아니면 나를 바보 취급하는 거냐?”
임다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약간 창피함을 느꼈다.
그녀는 방금, 정말 다른 생각에 빠져 있어서 연시윤에게 부딪힌 것이었다.
임다영도 연시윤과 부딪히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남자는 그저 자신이 일부러 그랬다고만 생각할 테니까.
“할머니 돌보러 갈게요.”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려는 순간 연시윤이 갑자기 그녀의 팔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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