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박혜자는 명령을 내린 후 전화를 끊어버렸다.
연시윤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임다영 지금 어디 있어?”
정민은 속으로 흠칫 놀랐다. 분위기를 봐선 임다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바로 전화를 걸어 알아본 결과 오후에 임다영을 회사로 데려왔는데 저녁에 절도 혐의로 경찰서에 갔고 심지어 박혜자까지 놀라게 했다는 것이었다.
“임다영 씨 지금 경찰서에 있어요. 바로 사람을 보내...”
연시윤이 벌떡 일어나 차갑게 말했다.
“아니야. 내가 직접 다녀올게.”
회의실, 다른 한쪽에 앉아 있던 육민우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내일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연시윤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나갔다. 그 모습에 육민우는 더욱 궁금해졌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연 대표가 저렇게 신경을 쓰는 거지? 말하는 걸 들어보면 어떤 여자랑 관련이 있는 것 같던데. 연 대표 여자한테 관심이 없지 않았나?’
“따라가 봐야겠어.”
육민우는 왠지 모르게 흥미가 생겼다. 그 임다영이라는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 보고 싶었다.
한편 경찰서, 임다영이 심문을 받고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그럼 이 비취 팔찌는 어디서 났어요? 딱 봐도 비싸 보이는데 인턴이 무슨 돈으로 이렇게 비싼 걸 사요?”
“이건 할머니가 주신 거예요. 그런데 할머니 몸이 안 좋으셔서 연락드리기가 어려워요.”
“그럼 증명해줄 다른 사람이 있어요?”
“있어요. 그런데 그분도 전화를 안 받아요...”
박혜자를 제외하면 연시윤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연락하면 항상 받지 않았다.
임다영이 해명하면 할수록 상황이 점점 악화됐다.
“됐어요. 협조할 생각이 없다면 잠시 안에 들어가 있어요.”
임다영이 끌려가려던 찰나 갑자기 심문실 문이 열렸다. 연시윤이 나타났고 정민 외에도 변호사 한 명을 데리고 왔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임다영을 힐끗 보았다.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가냘프고 불쌍해 보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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