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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연시윤도 물론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 차의 주인이 다름 아닌 육민우라는 것도 알아챘다. ‘임다영은 어제야 육민우와 접촉했는데 오늘 벌써 이 남자의 차에 타다니. 이 여자의 수단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여러 번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난 임다영이 순진하고 착한 여자라고 오해했을 거야.’ “그 여자는 신경 쓰지 마.” 연시윤의 목소리에는 깊은 혐오감이 담겨 있었다. “그 여자는 할머니를 즐겁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야. 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 자칫하면 너도 이 여자의 속셈에 당할 수 있어.” “알겠어요. 시윤 오빠, 오빠 말 들을게요.” 백유리가 연약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임다영은 병실에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연시윤과 백유리가 나타났다. 임다영은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다. 애틋한 커플 같은 이 두 사람이 나타나자 그녀는 스스로 자리를 비켜주며 눈엣가시가 되지 않으려 했다. “할머니, 제가 과일이라도 깎아 드릴게요. 무엇을 드시고 싶으세요?” 그녀가 일어서며 말했다. 백유리는 주저하지 않고 하녀를 부리듯 말했다. “그럼 다영 씨, 고마워요. 저는 포도와 사과를 좋아해요. 사과는 깨끗이 씻어서 예쁘게 썰어주고, 포도는 껍질을 벗겨 주세요. 그리고 시윤 오빠는 원두커피를 갈아 만든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 크림과 설탕을 넣으면 안 돼요. 아참, 얼음을 넣어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임다영은 그녀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이렇게 복잡해요?” “복잡하다고요?” 백유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임다영 씨가 진심으로 도와주시려는 줄 알고 말이 많아졌네요. 하기 싫으시다면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임다영은 어색하게 손을 저었다. 박혜자는 더는 못 참고 끼어들었다. “너는 도우미가 아닌데 왜 이런 일을 해야 해? 여긴 병원이지, 리조트 호텔이 아니라고!” “죄송해요. 할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백유리는 당황한 눈빛으로 연시윤을 바라봤다. “시윤 오빠, 제가 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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