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임다영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그래. 그럼 이제 데리러 올게. 지금 돌아갈래? 내가 바래다줄까?”
육민우가 다시 물었다.
“아니요. 저는 혼자 온 게 아니에요.”
임다영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 하지만 외투가 아직도...”
“그건 급하지 않아. 이제 파티가 시작되는 날에 데리러 올 테니 그때 가져가도 돼...”
임다영은 육민우와 파티가 시작되는 날짜를 정한 후 작별인사를 나눴지만 여전히 멍한 상태로 병원 문 앞까지 걸어 나갔다.
소찬호가 쌀쌀하게 물었다.
“임다영 씨, 더 갈 곳이 있어요?”
“없어요. 그냥 집으로 가요.”
임다영이 대답했다.
임다영은 별장에 돌아와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그녀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이 울렸다. 육민우가 집에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문자였다.
이 순간이 되어서야 임다영은 비로소 이 상황을 깨달았다.
‘세상에, 나 미쳤나 봐! 정말 오빠를 얻은 거야?’
육민우와 몇 번 만난 사이도 아닌데 그녀는 이런 말을 해버렸다. 더 놀라운 건 육민우가 거절하지 않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줬다는 것이다!
특히 육민우가 보낸 문자를 확인하던 임다영은 마음속에 묘한 감정이 퍼졌다. 그녀는 진짜로 가족을 얻은 것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육민우에게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알렸다.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조용하고 즐겁게 지냈다.
임씨 가문에서는 그녀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일주일 안에 보육원 재건을 완료하겠다고 했고, 보육원 아이들의 식사도 그 덕분에 개선되었다.
그녀가 박혜자를 방문했을 때, 얼굴에서는 미소가 가라앉지 않았다.
“왜 그래? 최근에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박혜자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비밀이에요.”
임다영이 이렇게 대답하자 박혜자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무슨 비밀인데 나한테도 못 말해?”
임다영은 서둘러 박혜자를 달래며 말했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께 숨기려는 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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