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8살! 시간을 따져보면 임다영은 소은과 같은 나이였다.
육민우의 심장이 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임다영의 머루알 같은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임다영 씨는 모반이 있었어요?”
이 질문에 임다영은 약간 당황해졌다.
“네?”
육민우는 그녀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서둘러 설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임다영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제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여동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은 소은이고, 임다영 씨와 같은 나이예요. 가장 중요한 건 소은이 몸에 모반이 있거든요...”
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임다영을 간절하게 쳐다봤다.
하지만 임다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육 대표님, 제 몸에는 그런 흉터가 없어요.”
그녀의 몸에는 모반이 없었지만 허리에는 지울 수 없는 흉터가 있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릴 적 유괴범에게서 구출될 때 생긴 상처라고 했다.
육민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렇군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저도 모르게 말했다.
‘그래, 내가 대체 무슨 기대를 했던 걸까? 세상에 이렇게 우연한 일이 있을 리 없지. 오랫동안 헤어진 소은이가 이렇게 쉽게 눈앞에 나타날 리 없어...’
그의 표정을 보며 임다영은 마음이 아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요.”
“왜 다영 씨가 사과해요?”
육민우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에는 지울 수 없는 슬픔이 묻어 있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저도 이젠 익숙해졌어요.”
임다영은 마음이 아파졌다. 아마도 육민우의 착한 마음씨 때문이었을까? 임다영은 그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
“육 대표님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육 대표님께서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는 걸 저도 도울게요...”
육민우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임다영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입을 가린 채 얼굴을 붉혔다.
“저, 저는 육 대표님의 신분을 넘보는 게 아니에요. 저는 그저... 육 대표님의 잃어버린 여동생을 함께 찾아드리려는 마음에서 말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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