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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저녁이 되자 정찬수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기운이 없어 보였고 병색이 짙게 드러났다. 송가빈은 레베카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자 레베카는 흥분한 소리로 물었다. “대표님이 아파요? 정말 잘됐네요!” “네?” 송가빈은 레베카의 반응에 당황했다. 레베카는 잠시 흥분한 감정을 토로한 후 자신이 정찬수의 전문 비서라는 것이 생각나서 다정하게 몇 가지 일들을 당부하였다. “대표님은 평소에 아픈 적이 없지만 아플 때마다 심각해요. 팀장님이 며칠 수고하세요.” 송가빈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통화를 마쳤다. 저녁에 식사하러 출발할 때, 정찬수는 여전히 기운이 없어 보였다. 송가빈은 적극적으로 말하였다. “운전은 제가 할 테니까 좀 쉬세요.” 어쨌든 부하 직원으로서 상사를 위해 운전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가 아닌가? 그리고 열이 나는 환자에게 운전을 맡기는 건 너무 위험하였다. “서경시의 길을 아세요?” 정찬수의 질문에 송가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경시의 길은 마음대로 갈 수 없어요. 어떤 길은 특정한 번호판 차량만 통행할 수 있어요... 됐어요. 그냥 대리운전을 부릅시다.” 송가빈은 사실 내비게이션을 보면 운전하면 되지 않냐고 묻고 싶었지만,이 도시의 도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윽고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했고 정찬수는 차 키를 건네주면서 주소를 알려준 뒤 뒷좌석으로 갔다. 송가빈은 조수석의 차 문을 열고 앉으려고 하였다. 어쨌든 길을 봐줘야 하니까. 하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저지하였다. “사모님, 저는 대리운전을 한 지 몇 년 됐어요. 길을 잘 아니까 사장님과 뒷좌석에 앉아서 쉬시면 돼요.” “아뇨. 저는 사모님이 아...” 송가빈은 기사의 말을 바로잡으려고 할 때 정찬수가 그녀를 불렀다. “가빈 씨.” “무슨 일이죠?” 송가빈은 고개를 돌려 정찬수를 바라보니 그는 눈을 감은 채 말하였다. “넥타이 좀 매줘요. 힘이 없어요.” 그러고 나서 온몸의 기운이 빠진 듯 축 늘어져 앉았다. 송가빈은 할 수 없이 뒷좌석에 앉아서 넥타이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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