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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그럼 앞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마.” 박동진은 냉소하며 말했다. “그러려던 참이었어요.” 호텔 안, 어둠이 짙고 오직 핸드폰 화면만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박동진의 핸드폰 잠금 화면은 아직도 그와 송가빈의 결혼사진이었다. 그날 송가빈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렸다. 신랑 박동진은 신부 송가빈의 베일을 들어 올린 뒤 몸을 숙여 입술을 맞추었다. 마침 머리카락이 공중에서 흩날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인들도 이 장면이 인상 깊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이 장면을 이야기하며 감탄했다. “보는 사람마저 감동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박동진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도 그 사진을 제일 좋아했다. 송가빈은 조용히 눈을 감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지난날의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릴수록 박동진의 마음은 쓰라렸다. 대체 송가빈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마도 한 사람이 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박동진은 핸드폰을 들고 문을 나섰다. 사람들 앞에서 들통나고 나서 임수연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지냈다. 박동진이 나가려 하자 임수연은 재빨리 그의 뒤를 따라붙었다. “지니, 이 밤에 어디가?” 박동진이 즉시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앞으로 나를 대표님이라고 불러.” “알겠어요...” 박동진이 다시 걸음을 옮기자 임수연이 허겁지겁 쫓아가며 말했다. “박 대표님, 호북시로 돌아가시는 건가요? 제발 저를 여기 혼자 두지 마세요. 저 무서워요.” “무섭다고?” 박동진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당신 디징 타워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할 때 엄청 겁 없지 않았어?” 임수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건... 아버님과 어머님이 시킨 거예요. 만약 제가 대표님과 송가빈 씨 사이를 완전히 틀어 놓으면 제 동생의 도박 빚을 갚아주겠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박동진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당신 목에 칼을 대고 강요한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네 동생도 이제 성인인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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