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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송가빈은 두 사람의 실랑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양유정의 손을 꼭 잡아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박동진도 뒤따르려 했지만 두 걸음도 못 가 레베카가 길을 막았다. “박 대표님, 여기서 묵으실 건가요? 그럼 먼저 프런트에서 체크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송가빈은 양유정을 부축해 안으로 들어섰고 문이 닫히며 두 사람의 모습은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박동진은 마치 분노조절장애라도 생긴 사람처럼 스스로가 낯설었다. 그녀가 곁에 있을 땐 마음이 잔잔해지지만 사라지면 온몸을 태우는 불안과 초조가 밀려왔다. 그가 레베카를 밀치고 뒤쫓으려는 순간, 검은 옷의 경호원 몇이 성벽처럼 앞을 가로막았다. 레베카는 중심을 잃고 휘청였으나 옆의 여직원이 재빨리 붙잡았다. 그녀는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박동진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님, 설마 숙박비도 못 내시는 건 아니죠? 더 억지로 들어오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 마침 그때, 안으로 들어오던 하준우가 이 장면을 보고 재빨리 달려와 박동진 앞을 막아섰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박동진의 눈빛이 번뜩였다. “우리 쪽 사람들은 어디 있지?” 하준우가 순간 당황해 고개를 숙였다. “묻잖아. 사모님 지키라고 데려온 경호원들은 다 어디 갔어!” 하준우가 난처하게 입을 열었다. “서경시로 올 때 저택 쪽에서 웬일인지 경호원들을 전부 불러들였습니다.” 박동진은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월급을 내가 주는 건지, 우리 아버지가 주는 건지 헷갈리나 보네.” 하준우도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들도 박씨 가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 박동진의 눈이 이글거리자 하준우가 재빨리 달래듯 덧붙였다. “양유정 씨가 저러고 있는데 사모님이 친구분을 두고 그냥 떠나시진 않을 겁니다. 일단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그제야 박동진은 가슴속에서 타오르던 불길을 간신히 눌러냈다. 그때 경호원 하나가 한 발 더 다가섰다. “박 대표님, 먼저 프런트에서 체크인해 주시죠.” 박동진은 낮게 한숨을 내쉬고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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