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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시훈시에서 줄곧 일하며 살아온 레베카는 애초에 송가빈과 접점이 없었고 그래서 송가빈을 잘 알 리가 없었다. 그런데 레베카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전 송 팀장님을 아주 잘 압니다.” 박동진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아무리 잘 안다 한들 내가 아는 만큼 알겠어요? 나랑 가빈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 알기나 해요?” “송 팀장님이 중2였던 해, 7월 18일 오후 5시 37분이죠.” 번개라도 맞은 듯, 박동진이 고개를 번쩍 들고 레베카를 노려봤다. 레베카는 여전히 느긋하게 웃었다. “두 분이 처음 만난 순간만 아는 게 아니에요. 박 대표님이 송 팀장에게 보낸 연애편지 한 장 한 장의 내용, 공식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날짜, 그리고 대표님이 임수연이랑 애매해지기 시작한 시점까지요.” 박동진은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의 삶이 거의 통째로 레베카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 “정찬수가 시킨 거야?” 문득, 예전에 정찬수와 붙어 지내던 때가 떠올랐다. 송가빈과의 달콤한 연애, 말다툼 뒤 냉전, 그리고 임수연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마음까지 그는 그 모든 걸 정찬수에게 털어놓곤 했다. 그런데도 정찬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를 위로하고 함께 술을 마시며 자신의 속내를 숨겼다. 그리고 임수연의 일이 터지고 송가빈이 박동진과 관계를 칼같이 끊고 떠나자 그는 곧바로 웨슬리 호텔로 그녀를 채용했다. 송가빈이 웨슬리 호텔에서 일하는 동안, 정찬수는 연회에 가든 서경시에 가든 늘 그녀를 곁에 두었다. 사실 그런 자리는 레베카를 대동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터였다. 레베카가 말했다. “박 대표님, 송 팀장님 성격은 대표님도 잘 아시잖아요. 한 번 떠나겠다고 결심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아요. 끝내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산다 해도 다시 박 대표님 곁으로 돌아가진 않을 겁니다.” 박동진은 갑자기 거대한 공포가 목을 움켜쥔 듯, 숨이 막혔다. 송가빈은 양유정을 부축해 호텔방으로 들어섰다. 어느덧 경호원들은 모두 물러나 있었고 방 안은 텅 비었다. “잠깐 앉아 있어.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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