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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노크 소리에 양유정이 놀라 벌떡 일어났다. “뭐야? 설마 박 대표가 아직도 포기 안 한 거야? 가빈아, 너 얼른 안으로 들어가 숨어. 내가 나가서 쫓아낼게!” 그녀는 이불을 걷어차고 부스스한 머리 따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문을 벌컥 열었다. “정말 적당히 하죠. 왜 사람 잠도 못 자게...” 문 앞에 서 있던 건 박동진이 아니라 삼십 대로 보이는 낯선 여자였다. “누구 찾으세요?” 여자가 공손히 말했다. “송 팀장님을 찾는데, 여기 계신가요?” “송 팀장?” 그제야 양유정은 송가빈이 웨슬리 호텔 매니저라는 걸 떠올렸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신데요?” “급한 일이 있어서요. 안으로 들어가서 뵐 수 있을까요?” 혹시 박동진이 보낸 사람은 아닐까 의심이 스쳤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미 소리를 들은 송가빈이 거실로 걸어 나오다 방문객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유인아 씨?” 유인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송 팀장님! 드디어 찾았네요. 전에 직원들에게 여쭸더니 출장을 가셨다고 해서 언제 돌아오실지 몰랐거든요. 오늘 호텔에 계신다고 해서 급히 왔어요.”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 유인아가 발을 동동 굴렀다. “팀장님이 떠나신 뒤에 다른 직원들이 만들어주는 ‘동물원’ 이 너무 조잡해서요. 제가 혼자 살 땐 아무래도 상관없었는데 내일 아침에 제 딸이 오거든요. 그 애가 이런 작은 동물 장식을 정말 좋아해요. 오늘 밤에 조금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따님이요?” “네. 몇 년 동안 외지에서 혼자 일하느라 바쁘게 살았거든요. 전남편은 제가 가정보다 일에 더 몰두한다며 이혼했고 딸도 제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며 불만이 많았죠. 그래서 재판 때 아빠를 선택했어요. 이번이 처음으로 제게 먼저 찾아오는 건데...” 송가빈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세상은 유독 여성에게 가혹했다. 전업주부면 돈 못 번다고 무시당하고 직장에 다니면 집안일 안 챙긴다고 욕을 먹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슈퍼우먼이어야 하는 것처럼 모든 걸 다 해내길 요구받았다 . 그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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