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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송가빈의 가슴이 쿵쿵 뛰었다. “깜짝 놀랐잖아요! 여기서 뭐 하세요? 비행기 타고 돌아간 거 아니었어요?” 정찬수는 그녀를 살짝 끌어안고 낮게 웃었다. “이혼 서류 도와주려고 했는데 사람이 도망가 버렸으니 별수가 있나.” 그 말에 송가빈의 눈에 미안함이 스쳤다. “죄송해요, 그게...” 그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알아. 설명 안 해도 돼.” 송가빈이 조심스레 물었다. “오늘까지 놓쳤으니 이번엔 진짜 이혼 못 하는 건가요?” 정찬수가 간단히 설명했다. “이혼 숙려기간이 끝난 뒤 30일 안에 가면 여전히 유효해.” 그 말에 송가빈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우리, 아직 한 달이나 남은 거죠?” “맞아. 다만...” 그의 시선이 짙어졌다. “내가 못 기다리겠어. 빨리 끝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송가빈이 난감하게 속삭였다. “근데 지금 호텔 로비에 박 대표가 지키고 있어요. 이번에 올 때 경호원도 잔뜩 데려왔는데 전부 호텔 근처에 있어요. 눈에 보이진 않아도 출구마다 지키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무슨 수로 뚫고 나가겠어요?” 정찬수의 눈이 번쩍 빛났다. “내가 왜 널 린넨실로 유인해 왔을 것 같아?” 순간, 송가빈의 표정이 환해졌다. 어둠 속 그녀의 눈은 반짝였고 웃음은 들뜬 고양이 같았다. 그 모습에 정찬수의 목울대가 천천히 무겁게 움직였다. ‘조금만 더 참자. 거의 다 왔어.’ “신분증 다 챙겼어?” 송가빈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항상 가지고 다녀요.” “좋아.” 그는 옆에 세워둔 린넨 카트를 가리켰다. “들어가.” 10분 후. 하준우는 소파에 기대 꾸벅거리며 잡지를 무심히 넘기고 있었지만 눈가엔 피로가 역력했다. 밤이라 로비는 적막했고 야간 프런트도 말없이 일을 보고 있어 공기마저 고요했다. 띵.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세탁실 직원이 세탁소로 보낼 빨래를 가득 실은 카트를 천천히 밀고 나왔다. 박동진이 소리 없이 하준우의 발을 툭 차자, 깜짝 놀라 눈을 뜬 하준우가 속삭였다. “사모님 또 도망간 거예요?” 박동진은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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