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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콩알만 한 크기의 은색 금속 조각이 상자 안에 놓여 있었는데 표면이 거칠고 모양이 불규칙적이었다. “이게 뭐야?” 장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보통 이런 상자 안에 반지 같은 게 들어 있을 텐데 아무리 봐도 반지는 아닌 것 같아서요. 제가 함부로 치우기는 겁나서 대표님께 여쭤보러 온 거예요.” 박동진은 작은 금속 조각을 집어 들어 조명에 비춰 보았다. 그것은 거의 가공되지 않은 듯 표면이 거칠었고 마치 아무도 손댄 적 없는 원석 같은 모습이었다. ‘이게 도대체 뭐지? 혹시 가빈이가 남겨둔 걸까? 가빈이가 둔 거라면 이 투박한 쇳조각은 뭘 의미하는 걸까? 그게 아니면 이런 게 왜 우리 집에 있는 거지?’ 박동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임수연이었다. 최근 그는 늘 서경시나 시훈시에 있었으니 임수연이 틈을 타서 왔을지도 모른다. ‘혹시 수연이가 자기 물건을 가빈이 결혼 반지 상자 안에 넣어둔 걸까?’ 그 생각이 스치자 박동진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혐오감이 솟구쳤다. 그건 그와 송가빈에게 의미 있는 물건인데 임수연이 무슨 자격으로 끼어드는가. 하지만 박동진은 굳이 임수연에게 전화를 걸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았고 변명조차 들을 마음이 없었다. 심지어 뭐라고 꾸짖기도 귀찮았다. 박동진은 상자를 꽉 안았다가 다시 입술에 가져가 살짝 입을 맞췄다. 그리고 쇳조각을 장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상자는 남겨 두고 이건 버려.” 장 아주머니는 공손히 두 손으로 그것을 받아들었다. “네, 대표님. 바로 버리겠습니다.” “잠깐.” 박동진이 다시 불렀다. “오후에 집 안을 싹 정리해. 가빈이와 관련된 건 다 남기고 그 외에 다른 사람의 물건은 전부 버려. 나한테 다시 물어보지 않아도 돼.” 장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제가 사모님을 직접 뵌 적이 없어서요. 어떤 게 사모님의 물건인지 잘 모르겠어요.” 박동진은 휴대폰을 켜서 사진 하나를 보여줬다. “이 사람이 내 아내야.” 사진을 보던 장 아주머니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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