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쑥스러워한 걸 들킨 송가빈도 지지 않고 곧장 받아쳤다.
“정 대표님, 혹시 경험 있으세요?”
“무슨 결험?”
“신혼 첫날밤에 하는 거 말이에요.”
그 말에 정찬수는 헛기침했다.
“꼭 해 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송가빈은 코웃음을 쳤다.
“어쨌든 경험은 없는 거네요? 의외예요. 겉으로는 많이 놀아본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경험이 없었다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무시하는 건 아니고 그냥 걱정되는 거죠. 너무 오래 안 쓰면 혹시 고장 나서 못 쓰는 건 아닌지... 꺄악!”
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길 옆에 멈춰 섰고 송가빈이 머리가 어지러워 아직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가 앉은 자리의 등받이가 순식간에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바로 정찬수의 얼굴이 덮쳐왔고 입술이 거의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라 송가빈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 하는 거예요?”
정찬수는 웃으며 그녀의 뺨에 대고 뜨거운 숨결을 내뿜었다.
“평소에 나한테 조금씩 대드는 건 괜찮지만 이런 주제로 날 건드리는 건 위험해. 오래 묵은 게 꼭 상한 건 아니거든? 어떤 건 건드리기만 열리면 걷잡을 수 없게 터져 나오기도 해.”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특히 그의 시선을 마주할 때마다 송가빈은 자꾸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정찬수의 눈빛은 마치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권총 같았고 긴장감이 도는 준비된 폭발 같았는데 다행히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송가빈은 그를 힘껏 밀쳤다.
“빨리 전화받아요 받아.”
정찬수는 그녀의 몸 위에서 한참 숨을 고르다가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휴대폰 화면을 보고는 곧 전화를 받았다.
“현석이야?”
“일 다 끝났냐? 끝났으면 얼른 와서 고기나 먹어. 너희 부부가 신혼여행 가서 힘든 일은 다 우리가 하고 있다니까.”
곁에서 송건민도 툴툴댔다.
“오늘은 네 결혼식 날이니까 봐주지만 빨리 제수씨를 데리고 와. 고기 다 식는다.”
정찬수는 한숨을 내쉬고는 콧방귀를 뀌었다.
“누가 그 거지 같은 고기를 먹어.”
“야, 이 양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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